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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독점하는 태블릿 시장 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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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애플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 우려를 나타냈다.

박병엽 부회장은 25일 오전 경기 김포공장에서 열린 제20회 정기주주총회 후 "애플의 아이패드2 가격 정책은 다 죽으라는 소리"라며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득일 지 모르지만 멀리 보면 종의 다양성을 깨뜨리고 애플 독점 구조를 구축해 오히려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달 초 두께와 무게는 대폭 줄이고 성능은 개선한 아이패드2를 공개, 현재 구형 아이패드와 동일한 가격에 시판하고 있다. 애플이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태블릿PC업체들은 이에 "애플에 당했다"며 서둘러 태블릿PC 전략을 수정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CTIA 2011'에서 두께, 무게에 가격까지 대폭 줄인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탭 8.9'를 공개했다.

박 부회장은 "초기에 서로 기술 개발도 하고 경쟁도 해야 소비자 선택권도 넓어진다"면서 "(최근 갤럭시탭을 공개하면서 가격을 아이패드보다 낮춘)삼성전자도 손해를 감수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도 시장을 놓칠 수는 없기 때문에 올해 태블릿PC를 출시할 것"이라며 "이미 개발한 제품은 현재 시장 상황에 적합한 제품이 아니라 신제품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운영체제(OS)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부회장은 "바다는 정말 잘 만든 OS"라면서 "지금은 상황이 안되지만 바다 기반의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휴대폰 출고가 조사에 대해서는 "당연히 옳은 일"이라면서도 "통신사, 제조사, 유통업체 등 거래 관행을 감안해 총체적인 구조를 들여다보고 문제를 짚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팬택은 지난해 매출 2조775억원, 영업이익 840억원을 기록하면서 2007년 3분기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이후 1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해 휴대폰 판매량은 1100만대이며 그 중 스마트폰 판매량은 100만대를 기록했다.

팬택은 이날 박병엽 부회장과 유광섭 중소기업중앙회 정책자문위원, 김주활 팬택사외이사 등을 이사로 재선임했다. 감사로는 이몽우 감사를 재선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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