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수출기업 100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2·4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는 105.4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수출계약(121.1)과 설비가동률(111.4)은 1분기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7분기 연속 120이상의 큰 호조를 보인 수출상담이 보합세로 돌아 선 것은 최근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출상품 제조원가(48.5), 국제수급(76.1)의 부진이 수출채산성(59.5)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우리 수출업계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대부분 보합세 및 부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농산물, 수산물 등의 1차산업이 전분기에 비해 EBSI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석유제품의 EBSI 역시 3분기만에 100이하로 하락하여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기계류(118.2)와 광학기기(122.9), 선박(115.0)은 2011년 2분기에는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들 품목이 타 품목에 비해 단기적인 경기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무역연구원 김여진 연구원은 "2분기 우리 수출의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로 그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중동사태 및 일본지진이 우리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채산성 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 및 기업 차원의 대응 역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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