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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스타>, 기억나지 않는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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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스타 2011> 프리쇼 토 tvN 밤 11시
예고편의 목적은 보는 이에게 본편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주는 것이다. 예고편이 종종 행위만을 전시하고 그 이유나 결과에 대해서 함구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러나 50분짜리 쇼가 시종일관 그런 호흡으로 편집됐다면 그건 심각한 문제다. ‘프리쇼’였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tvN <오페라스타 2011>(이하 <오페라스타>) 제작진이 첫 방송을 50분짜리 예고편처럼 만든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오페라스타>는 가수들을 섭외하는 게 얼마나 어려웠는지 작가와 PD의 입을 빌어 이야기하고, 그렇게 어렵게 섭외한 가수들이 오페라에 도전하며 겪는 난관을 발 빠른 편집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그들의 창법과 발성이 오페라의 그것과는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이는 없고, 덕분에 단편적인 고통은 보이지만 그 고통의 본질적인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 여덟 명이 겪는 난관을 고루 보여줘야겠다는 강박은 오히려 시청자들이 공감할 시간도 이유도 충분히 제시 못 하는 자충수로 이어졌다.

물론 가수 여덟 명이 경쟁을 한다는 사실은 충분히 흥미롭다. 그러나 쇼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오페라’라는 도전 종목이어야 한다. 스타들이 경쟁한다는 사실만 강조한다면 <오페라스타>가 SBS <도전! 1000곡>이나 KBS <출발! 드림팀>과 다를 게 뭔가. “오페라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자주 접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 선언한 쇼가, 단 한 편의 아리아도 제대로 들려주지 않고 편집으로 끊어냈다는 것은 기대보단 걱정을 먼저 불러 일으킨다. 오페라라는 쇼의 본질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면, 시청자들로선 굳이 쇼를 시청할 이유도, 투표에 참여할 이유도 없다. 본 경연에 들어가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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