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얘기하면 신공항은 철저히 경제성 위주로 검토해 결론을 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지역민심 달래기니, 정치인들의 표를 의식한 억지 등은 고려사항이 될 수 없다. 아무리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라 하더라도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추진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 시작이 잘못됐는데 약속을 지킨다며 강행할 경우 더 큰 화를 부른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정치인들은 내지르고 뒷감당은 국민이 하는 악순환이 반복돼서는 안 될 일이다. 호남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군산공항의 국제화도 마찬가지다. 전남ㆍ광주 지역의 반대와는 별개로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는 데 국제공항이 꼭 필요한 것인지, 새로운 항공수요 예측은 과연 타당한지를 철저히 따져보는 게 먼저다.
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해당 지자체는 결과를 존중하고 깨끗하게 승복하길 바란다. 특히 정치인들은 표를 의식해 '민란' 운운하며 주민들을 선동하는 작태를 벌여서는 안 될 것이다. 더불어 정치권은 이번 기회에 경제적 타당성을 외면하고 정치적 이해타산에 따라 대규모 공약 사업을 남발하는 잘못된 구태를 없애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