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며 장 중 하락반전 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는 장 후반까지 이어지며 지수를 이끌었다. 프로그램은 4300억원 이상 '사자'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반면 코스피 시장의 수급 주체들은 악재에 내성을 쌓은 모습을 보여줬다. 장 초반 섣부른 움직임을 자제하며 '눈치보기'를 이어가면서도 저가를 2050.09로 제한하며 2050선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74포인트(0.77%) 오른 2072.13을 기록했다.
개인은 776억원, 기관은 714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특히 투신은 1700억원어치 이상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권(400억원), 기타계(230억원) 역시 매도 폭이 큰 편이었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날 17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0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에서 사흘 만에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면서 '사자'세를 주도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784억원, 비차익거래 3534억원 순매수로 총 4319억원 가까이 매수세를 보였다.
주요 업종들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기계(3.22%)를 비롯해 섬유의복(1.14%), 화학(1.94%), 의약품(1.02%), 운송장비(1.63%)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의료정밀, 철강금속도 각각 0.88%, 0.73%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1.34%), 음식료품(-0.12%), 전기전자(-0.08%), 전기가스업(-0.63%), 운수창고(-0.20%), 통신업(-0.33%), 금융업(-0.14%)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3.76%), 현대모비스(2.08%), 기아차(1.93%) 등 자동차주들이 모두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동반 랠리를 펼쳤다. SK이노베이션(2.57%), S-Oil(4.59%) 등 정유주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 현대중공업은 보합마감했으며 신한지주(-0.21%), KB금융(-1.58%), 한국전력(-0.7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452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351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88종목은 보합.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45포인트(0.28%) 오른 514.19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내려 1110.20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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