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333억원 등 1500억원 투자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왕산해수욕장 일대에 300척 규모 요트 계류시설 등 조성
인천시와 대한항공, 용유무의복합레저단지 PMC는 30일 오전 인천공항 인근 한 호텔에서 '왕산 마리나 조성 사업' 추진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서 대한항공은 사업비 1333여 억원을 들여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 지구내 을왕동 산 143 일원 왕산 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 9만8604m²를 매립해 요트 300척 규모의 계류시설 및 해상방파제, 클럽하우스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시설은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경기대회 요트경기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와 관련 대한항공이 당장 수익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는 왕산 마리나 사업의 전체 사업비 1500억 원 중 1333억 원을 투자키로 한 배경에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해 "45개국 1만3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인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지원으로 아름다운 왕산마리나 및 용유?무의 지역, 인천광역시를 아시아 및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는 공식입장이다.
창업주인 故 조중훈 회장의 고향이기도 한 영종도 일대를 개발해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특히 용유·무의복합레저단지가 향후 수도권 최고의 해양레저단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선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유무의레저단지는 인천공항 인근에 위치해 이미 인천공항철도를 통해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교통 여건이 좋다. 또 인근에 백령도, 연평도, 소·대이작도, 소청도, 대청도, 굴업도 등 해양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인근에 조성 중인 경인아라뱃길이 오는 10월 완공되면 서울 시민들이 요트를 몰고 한강과 서해안을 누빌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다.
특히 왕산 마리나가 인천시가 총력을 다해 개발하고 있는 용유?무의복합레저단지 사업 예정지 내에 위치해 있어 향후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 경우 큰 개발 이익이 예상된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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