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말하면 헤알화 가치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는 뜻이다. 헤알화 가치가 올라가면 브라질 제품의 달러화 표시 수출가격이 올라가 수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반면, 수입품 가격이 낮아져 국내 물가 안정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처럼 헤알화 가치가 계속 오르는 것에 대해 마이크 모란 스탠다드차타드뱅크 수석 통화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신흥시장 자산에 매료돼 몰려들면서 브라질 통화 가치가 오르고 있다”면서 “2∼3주 전만해도 투자자들은 일본 대지진과 중동 지역 정정불안으로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금융투자로 브라질에 유입된 순수 외화 자본은 3월 중 105억달러(약 11조5000억원)로 지난달 74억 달러보다 크게 늘어났다.
브라질 재무부는 전날 기업과 금융기관의 상환기한 1년 이내 달러화 차입분에 대해 6.38%의 금융거래세(IOF)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또한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이 IOF 세율 추가 인상과 상환기한 360일 이상 장기 차입분에 대한 과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헤알화 가치 상승을 막을 수 없었다.
지난해에는 재무부가 투기성 단기자본 유입에 대해 부과하는 IOF 세율을 2%에서 4%, 6%로 잇따라 인상하고 중앙은행이 414억 달러를 사들였으나 환율방어에 실패했다.
한편,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보베스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 오른67,99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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