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문지는 야탑동의 한 노인회관. 한나라당 텃밭인데다 전통적으로 비(非)민주당 성향이 강한 연령층을 상징하는 장소에서 자신의 출마를 알리고 설득하기 위해서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나라를 책임지는 정권, 국가운영을 책임질 준비를 하겠다"며 "그 의지 표명이 제가 분당에 출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대표로서 직접 출마한 탓에 당분간 동서분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의 1일 일정만 해도 새벽 정자역에서 출근인사를 한 뒤 국회로 돌아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곧바로 분당을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오후에는 노인종합복지회관 방문, 저녁에는 퇴근인사 및 오리역 주변상가골목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그나마 전날 강원도지사 경선 일정이 잡혀 춘천에 다녀왔던 것에 비하면 오늘은 야권연대 협상 관련 회의 때문에 여유 있는 일정"이라며 "분당을에 전력 질주하겠지만 아침에는 강원지사나 오후에는 김해을 선거 지원하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가 거주하게 될 분당을 월세집도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손 대표의 지시로 일부 참모들이 분당을로 내려가 발품을 팔았지만 이미 치솟은 '전세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 측근은 "전세로 가려니 수억원을 대출받아야 해서 가격을 맞추다보니 오래된 아파트이지만 월세로 계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그동안 종로 창신동에서 1억9000만원 전셋집에서 거주해왔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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