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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금 받은 美 페니메이&프레디맥, 고액연봉으로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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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금 받은 美 페니메이&프레디맥, 고액연봉으로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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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으로 회생한 양대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최고경영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받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자산보존 책임을 지고 있는 연방주택금융공사(FHFA)에 대한 감찰당국의 보고서를 인용해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철저한 조사와 분석 없이 회사의 임원들에게 관대한 보수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탬담보대출) 사태가 발생한 2008년 9월 미국 재무부는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30억달러(약 166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해 두 회사를 국유화했다.

미국 정부는 두 회사의 손실이 2013년까지 36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아니다. 두 회사는 FHFA의 감독을 맏는 두 회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최고 경영자와 고위 임원들에게 2년간 수백만달러를 지급했다는 사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공적자금으로 연명하던 2009년과 2010년 회사의 최고경영자에게 모두 1700만 달러의 보수를 지급했다.

찰스 홀드먼 주니어 프레디맥 최고경영자(CEO)는 2009년과 2010년 2년 동안 모두 780만 달러를 받았다.

페니메이의 CEO 마이클 윌리엄스는 2년간 930만 달러를 받았다.

또 두회사의 고위 임원 6명도 2년간 3540만 달러를 받았다.

이 같은 연봉 지급과 관련해 회사측은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수 천 억 달러의 정부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떻게 급여가 결정되고, 기업 목표가 정해졌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의 고액연봉은 납세자들을 대신해 두 회사를 관리감독하는 FHFA가 승인해 지급됐다.

스티브 리닉 정부 당국 감찰관은 “FHFA는 이들에게 지급된 보수를 의회와 납세자들에게 설명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약 1540억달러를 회사 안정화를 위해 투자했는데 두 회사는 수천만달러를 임원들의 보수를 지급하는 데 썼다”고 일갈했다.

보고서는 감독기관의 표준화된 평가기준, 경영절차의 문서화, 내부통제 시스템의 결여가 과도한 보수지급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두 회사의 지지자들은 경영진이 달성하기 훨씬 쉬운 업적기준을 설정했다고 감찰당국은 꼬집었다.

2009년 경우 페니메이는 신규 주택담보증권(MBS)의 47%를 발행, 목표 37.5%를 초과달성했는 데 이는 미국 재무부가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발행하는 MBS를 거의 전량 사들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FHFA는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지급하는 연봉은 예전의 40%에 불과하며, 두 회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우수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보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홀드남의 경우 펀드운용회사인 푸트남 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있다가 지난 2009년 프레디맥에 합류했다.

에드워드 드마코 FHFA 국장 대리는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보수체계를 바꿔 연방 보수 체계를 이들 양사의 임원들에게 적용하게 되면 이들 양사의 부실과 더불어 납세자들도 위험에 빠뜨릴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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