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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일본 "온실가스 감축부담 덜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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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력난에 시달리는 일본이 교토의정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원전 사고로 부족해진 전력공급량을 채우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량을 늘릴 수 밖에 없기 때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 실패에 따른 패널티를 면제해 줄 것을 요청할 전망이라고 5일 보도했다.
교토의정서를 지지하는 일본의 이 같은 행보는 향후 기후변화협약 내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05년 발효된 교토의정서에 따르면 일본은 2008~2012년 온실가스 평균 방출량을 1990년대 수준에서 6% 감축해야 한다.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향후 감축목표량은 더 늘어나고 청정개발체제(CDM, 선진국 기업이 개발도상국에 투자해 얻은 온실가스 감축분을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반영할 수 있게 한 제도) 참여도 일시 중단된다.
일본은 오는 8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진행되는 제 1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회의에서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타격을 설명한다. 또 올해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제17차 회의에서는 패널티를 면제해 줄 것을 요청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가부채를 떠안고 있는 일본 정부가 재해복구를 위해 엄청난 자금까지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 해외에서 탄소배출권을 사들여 부족분을 채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

이번 재해로 원자력발전에 따른 전력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일본 정부는 화석연료 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전력 감소분을 메우기 위해서 석유를 이용한 화력발전소 가동을 늘리면 연간 21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일본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8%에 해당하는 양이다.

CDM을 통한 탄소배출권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인 미쓰이물산은 말레이시아 팜오일 생산업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국영전력회사 TNB와 손잡고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전력생산을 연구한다.

3사는 팜오일 폐기물로부터 바이오가스를 추출해 에너지발전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9월말까지 연구를 끝마치고 연말에 합작 벤처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전력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미쓰이물산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전력생산이 가능할 것이며, 초기에 15~20mw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계획이다.

미쓰이물산은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전력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32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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