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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돗물', 슈퍼 박테리아 검출…항생제 치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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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를 다녀온 여행자들에게서 나타나던 증상인 설사병(Delhi belly). 인도의 수돗물을 마시면 설사병보다 더 심한 병에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 "인도 뉴델리의 생활용수에서 수십 종의 '슈퍼박테리아' 유전자가 광범위하게 검출됐다"면서 "검출된 슈퍼박테리아는 매년 전세계 3000만명을 전염시킬 수 있으며 현존하는 모든 항생제로도 치료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카디프 대학의 티모시 월시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지난해 9월과 10월 사이, 델리 주민이 식수와 세탁용수로 사용하는 50개의 물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항생제 내성 유전자 NDM-1이 생활용수에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DM-1 유전자를 갖고 있는 대장균이나 폐렴간균(K. pnumoniae)은 일반적인 항생제는 물론 강력한 항생제인 카바페넴에도 내성을 갖게 된다.

연구진 소속 마크 톨먼은 "이번에 확인한 슈퍼박테리아는 콜레라 및 이질균까지 퍼져있는데 특히 슈퍼박테리아 이질은 현재로선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피터 콜리그논 호주국립대 전염성질병 교수는 "사람들은 항생제가 없는 전염병 때문에 죽어갈 수 있다"면서 "끝없는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TO)에 따르면 매년 유럽연합에서만 2만5000명이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사망하며 전세계적으로 연간 사망자수가 십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WHO는 올해 '세계 보건의 날'(4월 7일)의 주제를 '항생제 내성'으로 정해 심각성을 강조하고 오남용 개선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전했다.

마가렛 첸 WHO 사무총장은 "세계에는 항생제의 내성으로 생겨나는 질병에 대처하는 특효약이 없다"면서 "항생제 내성이 강해지면 점차 일반적인 전염병을 치료할 수 없게 돼 죽음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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