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8일 "조 내정자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을 거쳐 대장 진급과 함께 제2작전사령관에 임명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제2작전사령관의 내정사실을 언론에게 알린 시간은 7일 밤 8시 45분경이다. 통상적으로 언론의 지면 마감 시간 전에 알리던 장성급인사를 밤늦게 알린 것은 뒤숭숭한 군내분위기를 뒤집기 위한 언론플레이라는 후문도 나오고 있다. 임기만료로 인사교체가 이미 예정된 자리였던 만큼 김 국방장관에게도 부담이 없고 여론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택한 셈이다.
군 관계자도 "진급 인사 때만 되면 대상자를 지목해 여러 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투서 사건이 인사 시기와 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서 사건에 대한 감사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위 장성은 현역 대장 2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2월 내사 종결된 이 투서 사건에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투서에 적힌 내용이 상당 부분 인과관계가 뚜렷하다는 점을 중시해 철저히 감사토록 국방부 감사관에게 지시했다. 이 때문에 대장 1명만 교체하려던 인사 계획이 헝클어지고 투서에 거론된 현역 대장 2명에 대해서도 투서에 언급된 내용이 사실인지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김 장관에게 전달된 투서가 이번 대장 인사의 폭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소한 대장 1~2명은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