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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 PF잔액 30조..건설업계 줄도산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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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제2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3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금융권 전체 PF대출 잔액은 66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38조7000억원, 제2금융권이 27조8000억원이었다. 특히 2금융권 가운데는 저축은행이 12조 2000억원, 보험사 4조9000억원, 자산운용사 4조 7000억원, 할부금융사 3조원, 증권사 2조2000억원, 상호금융 6000억원, 종합금융 1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의 전체 PF대출 잔액은 건설경기가 그나마 괜찮았던 지난 2008년(83조 1000억원)과 2009년(82조 4000억원)에 80조원을 넘었으나 경기침체와 금융권의 대출회수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문제는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부실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금융권 전체 PF 연체율은 2008년말 4.4%에서 2009년말 6.4%, 지난해 말 12.9% 등으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2금융권의 연체율은 증권사 30%, 저축은행 25%, 할부금융 18%, 농협 특별회계 18% 등으로 금융권 평균치 보다 훨씬 높다. PF대출의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증권사 40%, 할부금융 18%, 저축은행 9% 등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조조정 과정에 있는 저축은행들이 PF대출 회수에 나서면서 건설사들의 자금압박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현재 추진중인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건설사의 잇따른 도산에 대한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해석될 우려를 경계하고 있다. 건설기업 도산으로 인한 금융시장 경색은 물론 자칫 저축은행 구조조정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제2금융권의 PF 대출 만기구조와 회수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의 추가부도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동양금융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신용등급 A- 이하 건설업체 가운데 10여 곳이 저축은행 PF대출을 비롯해 우발 채무 리스크가 높다고 분석했다.

진수봉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저축은행 자기자본 규모가 5조원 정도인데 PF대출잔액이 한때 17조원에 달했을 만큼 유동성 리스크가 크다"며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체들의 경우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금융권의 자금 회수 움직임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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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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