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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청소년 실업률, 오히려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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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전체 실업률이 최근 4개월간 1%포인트나 떨어졌지만 청소년 실업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는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을 인용, 16~19세 미국 청소년의 지난달 실업률이 24.5%를 기록, 2월 23.9%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미 전체 실업률은 2월 8.9%에서 3월 8.8%로 떨어졌다.
청소년은 노동 인구 중 가장 늦게 고용되고 가장 먼저 해고된다. 이 때문에 청소년 실업률은 노동시장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실업률과 전체 실업률이 격차를 보일수록 스태그네이션 위험이 증가한다고 풀이하고 있다. 스태그네이션이란 장기 경기 침체로, 보통 1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2~3% 이하로 떨어졌을 때를 말한다.

청소년 실업률은 계속해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 지방정부들이 최저임금을 올리면서 기업들이 노동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청소년보다 숙련 노동자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리노이주와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한 12개 주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투자전문업체 밀러 타박의 피터 부크바 주식부문 수석 전략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청소년 실업률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면서 “청소년에게 최저임금제를 아예 적용하지 않거나 청소년을 위한 훨씬 낮은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소년 실업 증가로 10대들의 구매력이 줄어들면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업체가 타격을 입게 된다. 지난 4일 피자업체 스바로의 파산보호 신청은 이를 잘 보여준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청소년 실업이 늘어날수록 숙련공 양산이 힘들어져 미국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주식 조사업체 월스트리트 스트래티지스의 브라이언 소지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직업 기초능력이 길러질 수 없다”면서 “이는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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