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차맹기)는 박찬구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한 데 이어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에는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 회장의 지인이나 친척 등이 협력업체들과 거래하면서 비용을 과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방법 등으로 최소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좀더 분석한 뒤 작업이 끝나는대로 조만간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찬구 회장은 지난 2009년 6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과의 형제 간 경영권 다툼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3월 금호석유화학 최고경영자(CEO)로 경영에 복귀했다.
한편 박 회장은 14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된 금호석유화학 주관 세계합성고무생산자협회(IISRP) 총회를 마무리하고 검찰 소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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