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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기업들은 부산 신발공장처럼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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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관세청 'AEO인증 지원 업무협약' 체결...수출입 통관 물류 지체 '비관세장벽' 넘는 대안

송영길 인천시장과 윤영선 관세청장은 14일 인천시장 접견실에서 국제무역의 안전 및 원활화를 위하여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위한 "수출.중소기업을 위한 AEO 인증지원 협약식"을
관련된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했다.

송영길 인천시장과 윤영선 관세청장은 14일 인천시장 접견실에서 국제무역의 안전 및 원활화를 위하여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위한 "수출.중소기업을 위한 AEO 인증지원 협약식"을 관련된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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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4일 송영길 인천시장과 윤영선 관세청장이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 공인 인증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자리에선 난데없이 '부산의 신발공장'이 화제가 됐다.

부산의 신발산업은 10여 년 전부터 세계 무역업계에 새롭게 등장한 '비관세장벽', 즉 수ㆍ출입 통관 등 물류 지체로 결정적 타격을 받았었는데, AEO 인증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부산의 신발산업은 한때 우리나라 수출 물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잘 나갔다. 1992년 기준 부산 소재 100대 기업 중 신발업체가 15개로 가장 많았고, 지역 전체 매출액 중 신발산업(17.5%)의 비중이 가장 컸다.

하지만 부산 신발산업은 IMF 이후 대표적 업체인 ㈜화승이 부도를 맞는 등 쇠락 위기를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중국 등 후발 국가들의 도전과 인건비 상승 등 객관적 상황이 신발산업을 어렵게 하기도 했지만 주요 계기 중 하나는 1990년대 후반 주요 수출 시장이었던 미국의 통관 물류 지체라는 비관세장벽에 부딪혔던 일이었다.

당시 한국 신발업체들이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위장해 수출한다는 제보를 받은 미국 관세청이 일정 기간 동안 부산 신발업체들의 제품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했고, 이로 인해 컨테이너 1개 당 1000달러의 검사비 등 엄청난 물류 비용과 납품 기일을 제때 맞추지 못하는 일이 속출했다. 결국 부산의 신발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AEO 인증을 받으면 바로 이같은 비관세장벽으로 인한 수출입 통관 물류 지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AEO란 각국의 세관으로부터 무역안전성을 공인받은 업체란 뜻으로, 인증 업체는 미국을 포함한 각국의 수출입 통관시 간단한 절차로 신속한 처리를 보장받는다.

9ㆍ11 테러 이후 미국의 통관 조치 강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마련된 제도다. 수출기업 입장에선 새로운 비관세장벽으로 등장한 수출입화물의 통관 등 물류지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인 것이다.

최근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지역에선 수출입 물품 구매시 해당 업체의 'AEO 인증' 취득을 필수 조건으로 하는 관행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인천 업체 중 AEO 인증을 받은 업체는 두산 인프라코어와 쉥커코리아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앞으로 수출입 제조업체는 물론 복합운송주선업체ㆍ보세운송업체ㆍ하역업체ㆍ선사 등을 대상으로 AEO 인증 취득을 위한 교육과 실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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