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걸스데이 민아의 핫데뷔일기②에서 이어집니다.
민아는 JYP 오디션에서 탈락했다. 인천에서도 나름 실력있따고 알려진 민아도 큰 기획사 주최로 열린 오디션에서 여지 없이 탈락하고 만 것.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의 실력이 부족했다고 느꼈기 때문에 불만은 전혀 없었다. 그보다는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해서 아쉬웠던 것 뿐이다.
민아는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신보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가수가 연습만큼 좋은 스승이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 그렇게 연습에 매진하고 있을 때 기회가 찾아왔다.
민아가 보컬 학원인 '모래공장'을 다니고 있었을 때, 학원 대표인 이종석씨가 기획사를 설립하면서 민아를 영입하게 된 것이다.
연습생은 쉽지 않았다. 인천과 서울을 통학하는 것도 더 더욱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민아는 서울로 전학을 오게 됐고, 연습생과 학생으로 생활하게 됐다.
"연습생 때는 늘 테스트를 받았어요. 칭찬해주는 사람도 없었고요. 무조건 깎아내리려고만 하니까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새로운 연습생이 들어와서 서로 잘 지내자고 하다보면 어느새 짤려 있고, 또 다른 연습생이 들어오고, 완전 경쟁체제, 긴장감의 연속이었죠."
2년여 연습 끝에 민아는 걸스데이로 데뷔하게 됐다. 2010년 7월 9일, 데뷔곡 ‘갸우뚱’으로 데뷔한 걸스데이의 첫 방송은 KBS ‘뮤직뱅크’. 하지만 민아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대로 노래를 부르지 못했고, 네티즌들에 거센 질타와 비난을 얻었다.
"데뷔 무대는 절대 잊을 수가 없어요. 달콤했던 기억보다는 씁쓸했던 기억이 더 커요. 많이 연습했는데, 연습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속상했어요. 그보다도 사람들이 그저 그런 그룹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더 마음이 아팠죠. 그 때부터 이를 갈고 멤버들과 더 열심히 노력하자고 다짐했어요"
걸스데이는 방송 출연 이후의 남는 시간을 대부분 연습으로 할애했다. 그 결과 걸스데이는 '반전돌'이라는 평가를 얻으면서 가요계에서 기대되는 신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물론 예능에서도 민아의 활약 덕분에 '걸스데이'는 조금씩 이름을 알리게 됐다. 주목 받는 걸그룹 걸스데이의 항해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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