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에너지강국 이끄는 공기업 CEO 3인방-한국석유공사
특히 정부의 석유공사 대형화 정책과 과감한 인수합병 전략은 2009년 페루 페트로테크, 캐나다 하비스트, 카자흐사탄 숨베, 작년 다나에 이르기까지 2년간 4개 기업을 적대적 인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2009∼2010년간 국가 에너지자주개발률은 9.0%에서 10.8%로 뛰어올랐고 석유공사 자체 자주율도 4.4%에서 5.8%로 높아졌다. 최근에는 미국 셰일오일(셰일층 함유 석유)회사인 아나다코 지분도 인수해 비전통자원(신기술로 사용하는 전통자원)에서의 인수합병에도 성공했다.
내부적으로는 사업별 조직을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지역별 본부제로 개편해 글로벌 경영환경에 맞은 시스템을 마련했고 전 직원 대상 파격적인 성과보상제를 도입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그 결과 2008년 1조747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조5337억원으로 50%가량 증가했고 일일 생산량은 5만7000배럴에서 18만배럴로, 매장량은 5억5000만배럴에서 11억3000만배럴로 2배 가량 증가했다.
강 사장은 인수합병과 PMI 등을 지속 추진해 내년에는 일생산량 30만7000배럴, 매장량 21억배럴로 현재보다 2배 가량 늘리고 매출액은 97억6000만달러, 영업익은 11억3000만달러로 각각 4.4배와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석유공사는 향후에도 대형화에 대규모 자금확보가 성공의 열쇠인 필요자금을 적기, 최저금리로 조달해 재무적 리스크를 줄일 계획이다. 공사는 현재 161.9%인 부채비율을 2015년 156.3%로 낮추고 영업이익은 1조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강 사장은 "대형화 추진으로 차입금이 최근에 증가했으나 대형화가 생산광구 위주로 진행됨에 따라 향후 증가되는 매출을 통해 상환돼 중장기적으로 재무현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국민연금 등의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고 해외광구 매각 등을 통해 부채증가의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수립,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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