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1%·경기도 6.6% 상승… “입주물량 감소·전세난민 이동이 원인”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경기도의 전셋값 변동률은 6.68%로 전분기(5.01%)보다 1.67%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같은기간 전세난으로 몸살을 앓았던 서울은 3.1%의 전셋값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분기(5.1%)보다 2%나 가라앉은 것은 물론 경기도의 절반에 머물렀다.
경기도의 전셋값 강세가 계속된 원인은 ‘입주물량’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1분기 서울은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경기도는 입주물량이 크게 줄면서 지난해말부터 이어진 전셋값 강세가 한층 심화됐다.
지난 1분기 지역별 입주물량은 전국 4만8352가구로 ▲서울 1만940가구 ▲경기 8320가구 ▲충남 4548가구 ▲인천 4163가구 순이다. 평년의 경우 전국 대비 입주물량은 경기도가 항상 많았지만 지난 1분기에는 서울 입주물량이 더 많았던 것이다.
이에 반해 경기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계속 줄어 1분기에 8320가구만이 입주를 시작했다. 2만4277가구가 입주했던 전분기보다 70%가 줄어든 셈이다.
새로 발생한 전세수요와 저렴한 물건을 찾아 서울을 떠난 전세난민들도 경기도 전셋값 상승을 부추겼다.
그러나 2분기에는 경기도의 전셋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경기도 입주물량이 1만4000여가구에 달하는데다 3~4분기에도 1만가구 이상의 입주물량이 예정된 탓이다.
이다혜 부동산114 연구원은 “2분기 수도권 입주시장에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4만6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2분기는 계절 수요가 뚜렷하지 않은 비수기이기 때문에 전세물건을 찾는 층이 얇아질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전셋값 상승세 또한 1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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