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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절상 인플레 잡는 해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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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빠른 속도의 위안화 절상을 사실상 허용하면서 인플레이션 대응책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6월 중국 정부가 달러화에 대한 환율 유연성을 확대한 이후 지금까지 4.6% 절상되는데 그쳤지만, 최근들어 절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환율을 1달러당 6.5294위안으로 6.53위안대가 무너졌다. 중국 정부가 변동환율제를 처음 도입한 1993년 말 이후 위안화 가치는 가장 높이 치솟았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주 국무원 회의에서 인플레 상승 압력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환율 유연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후샤오롄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도 지난 19일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높여 수입물가 상승압력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빠른 속도의 위안화 절상을 경계하던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등 다양한 인플레 억제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위안화 절상에 대해 예전보다 관대해진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런던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암스 중국 경제 전문가는 "중국이 인플레 대응으로 좀 더 빨라진 위안화 절상을 허용하는 쪽으로 다가가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은 올해 연말까지 6.20위안선까지 내려가 가치가 지금 보다 5.25% 가량 절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안화 절상이 인플레이션 대응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에는 현재 중국이 겪고 있는 인플레 압박이 식료품과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는데 있다.

원유, 철광석, 대두 등 중국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자재와 곡물 가격이 위안화 절상 효과로 상승폭을 줄이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제품 가격 인상 부담이 덜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 추세가 환차익을 노린 단기투기자금 '핫머니'의 유입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며, 한꺼번에 큰 폭의 환율 조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시아빈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자문위원은 "한 번에 큰 폭으로 위안화를 절상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지금 상황에서 과도하게 빠른 절상 속도는 중국 경제와 사회 안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쓸 수 있는 처방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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