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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와인, 中 와인 애호가 입 맛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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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호주달러 강세로 호주 와인제조업체들의 와인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 진출이 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호주 남부지역에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는 와인제조업체 '더 버드 인 핸드'는 다음 달 인구 600만명이 살고 있는 중국 다롄에 셀라 도어(Cellar Door·시음 공간을 마련해 놓은 포도주 저장고)를 오픈할 예정이다.
더 버드 인 핸드의 저스틴 뉴전트 글로벌 판매 책임자는 "글로벌 와인 브랜드로서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에는 와인에 놓은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호주산 석탄, 구리, 철광석 등 원자재에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호주산 와인으로까지 관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과 홍콩은 캐나다를 제치고 영국과 미국에 이어 호주의 3대 와인수출 대상국으로 떠올랐다.

지난 3월까지 최근 1년 동안 호주의 대(對) 중국 와인 수출량은 30% 증가한 5500만리터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호주의 대 영국과 미국 와인 수출량은 각각 4%와 16% 줄어든 2억6100만리터, 1억9300만리터로 집계됐다.
영국과 미국에서 호주산 와인의 수출이 급감한 것은 환율 영향이 크다. 지난 1년 동안 호주달러는 미 달러에 대해 13%, 파운드에 대해 7% 가치가 절상됐다. 국제시장에서 호주달러의 강세는 영국, 미국 등 기존 와인 판매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우에는 워낙 수요가 강해 타격이 없다. 오히려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이 비싼 와인을 선호하는 덕에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뉴전트 책임자는 "우리 회사의 중국 판매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두 배씩 급증했다"며 "올해는 와인 6만병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와인 입장에서 중국 시장의 최대 경쟁자는 프랑스 와인이다. 지난 2월 기준으로 중국에서 프랑스산 와인의 시장 점유율은 47%, 호주산 와인은 15%를 기록했다.

호주와인공사는 중국에서 호주산 와인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 달 중국 와인중개상 등 100명의 관계자를 호주 와인 산지 견학 프로그램에 초청하는 등 활발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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