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김 정 의원(미래희망연대)이 '2007~2010년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발행 및 발행잔액'을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5개 저축은행 중 39개 저축은행이 발행한 후순위 채권잔액은 1조3908억7000만원에 달했다. 이중 부산(594억4000만원)과 부산2(380억8000만원), 삼화(255억2000만원), 도민(26억9000만원) 등이 발행한 1257억3000만원어치의 후순위 채권이 영업정지 등으로 공중분해됐다. 저축은행권이 발행한 후순위채권 가운데 10% 정도가 투자자 손실을 초래한 셈이다.
김 의원은 "이같은 사례는 저축은행의 후순위 채권의 손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저축은행의 부실여부 정보를 정부가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추가 영업정지가 발생하면 상당한 규모의 후순위채 투자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저축은행 가운데 후순위채권 발행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솔로몬저축은행(1650억원)이었으며 이어 한국(1416억8000만원), 현대스위스(1250억원), 경기(1150억원), 토마토(1100억원), 제일(836억80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00억원의 이상의 후순위채권 잔액을 가진 5곳을 합치면 총 6566억8000만원으로 전체 저축은행 후순위채 잔액의 47.5%를 차지한다.
김 의원은 "개인투자자들은 후순위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편이고 연 7~8% 금리를 제공하는 후순위채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일지는 몰라도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후순위채를 안전하다고 권유하며 판매하는 금융기관은 사기 행각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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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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