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카오 카지노 사업자 윈 마카오(Wynn Macau)는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이 1억897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 1억1430만달러 보다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 증가한 8억6570만달러로 늘었다.
마카오 카지노업계의 호황은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마카오 방문이 늘었기 때문이다. 마카오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도박이 법적으로 허용된 곳이다. 갤럭시의 로버트 드라케 CFO는 "4월 현재에도 방문자 흐름이 좋은 것을 보면 2분기에도 1분기의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이 라스베이거스 지역 보다 5배 정도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마카오의 카지노 수입은 1883억4300만파타카로 2009년 보다 57.8% 급증했다.
호황을 맞이한 카지노 업계에서 막대한 세금을 거둬 들이고 마카오 정부는 올해에도 지역의 부(富)를 주민들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마카오 페르난도 추이(崔世安·Fernando Chui) 행정장관은 지난 20일 입법회에 출석해 올해에도 17억파타카(약 2억1000만달러)를 투입해 주민들에게 현금 보너스를 나눠 줄 것이라고 밝혔다.
마카오 영구 거주민은 1인당 3000파타카(약 375달러, 40만5000원)의 현금을, 비영구 거주민들은 1800파타카(약 225달러, 24만3000원)를 각각 받게 된다.
추이 행정장관은 지난 회계연도에서 418억파타카의 잉여예산이 발생해 현금 보너스 정책을 지속할 수 있었다며 "주민들의 삶이 정부 정책의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현금 보너스는 지난해보다 절반으로 줄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카오 정부는 현금 보너스로 주민들의 부담이 덜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마카오에서는 주민 현금 보너스 제도가 2008년 에드먼드 호 당시 행정장관이 처음 실시한 이후 지금까지 총 5차례 이뤄졌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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