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경선은 다음달 13일.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표를 쥐고 있는 의원들을 만나야하지만 이들의 발길은 분당을로 향해있다. 이율배반적인 이들의 '득표전쟁'에는 손 대표의 마음을 얻기 위한 함수가 숨어있다.
'손심(孫心)'을 얻기 위한 중진들의 고투는 나이와 체력의 한계를 뛰어넘게 한다. 한 당직자는 "중진들의 치열한 경쟁은 손 대표의 핵심 측근인 김부겸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을 포기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공적을 쌓아 다음 달에 손심을 얻겠다는 의미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분당갑에 출마했던 강봉균(68) 의원의 현재 거주지는 분당을 선거구인 금곡동에 살고 있다. 매일 아침 출근 인사를 통해 손 대표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오후와 저녁시간을 활용해 주민들과 공무원 시절 인연을 맺은 선ㆍ후배를 만나 손 대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유선호(58) 의원은 분당 토박이 출신의 처가를 기반으로 선거운동에 몰입하고 있다. 천주교 신자인 유 의원은 주로 성당을 중심으로 직능단체와의 정책간담회, 향우회를 돌며 손 대표를 지원하고 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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