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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촌 ‘구룡마을’ 공영개발 추진, 2793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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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주도 도시개발사업… 거주민 재정착 위해 영구·공공임대 1250가구 건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20년 이상 방치된 집단 무허가촌 강남 ‘구룡마을’이 공영개발로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간다. 총 25만2777㎡ 부지에는 2793가구의 공동주택이 지어진다. 이 가운데 1250가구는 거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영구·공공임대아파트로 공급된다.

28일 서울시는 낡은 판잣집과 비닐하우스로 집단 무허가촌을 이루며 방치됐던 강남 구룡마을을 공영개발로 정비한다고 밝혔다.
구룡마을은 지난 1980년대말부터 도심개발에 밀려난 사람들이 모여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현재 1242가구에 약 253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 등 재해에 노출된 상태로 오·폐수, 쓰레기 등 생활환경이 열악해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민영개발로 추진할 경우 개발이익 사유화에 따른 특혜논란, 사업부진시 현지 거주민들의 주거대책 미비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았다.

이에 서울시는 공정한 공공관리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SH공사 주도의 공영개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개발범위는 25만2777㎡로 임대 1250가구와 분양 1543가구 등 총 2793가구가 공급된다. 학교와 문화·노인복지시설, 공공청사, 도로, 공원·녹지 등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거주민들이 정비 후에도 재정착할 수 있도록 1250가구는 영구·공공임대아파트로 공급하기로 했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영구임대아파트를 공급하고 나머지 세대에게는 공공임대아파트가 제공된다.
거주민들의 세대 구성원을 감안해 임대주택은 다양한 규모와 형태로 지어진다. 평형별로는 전용 ▲59㎡ 374가구 ▲49㎡ 374가구 ▲39㎡ 251가구 ▲29㎡ 251가구 등이다.

사업기간 중 이주하는 거주민에게는 세대원수별 주거이전비가 지급된다. 저소득층을 위한 전세보증금 융자지원도 가능하다. 임시주거대책으로 거주민들이 원할 경우에는 기존 임대아파트의 공가 제공도 이뤄진다.

이밖에 서울시는 무허가 건축물의 존치로 훼손된 지역 4만9745㎡는 공원으로 조성한 후 기부채납할 방침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공영개발을 통해 그동안 불편을 겪었던 거주민들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외부 투기세력 방지 등을 위해 현재 강남구청과 함께 거주민들에게 주민등록 등재를 추진 중으로 투기로 인한 불로소득을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구체적인 개발계획안은 서울시 SH공사에서 세부안을 마련한 뒤 확정하기로 했다. 오는 2012년 3월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14년 3월 사업에 착수한다.
강남 구룡마을에 들어설 공동주택 2793가구 단지배치 예시도 / 서울시

강남 구룡마을에 들어설 공동주택 2793가구 단지배치 예시도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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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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