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주도 도시개발사업… 거주민 재정착 위해 영구·공공임대 1250가구 건설
28일 서울시는 낡은 판잣집과 비닐하우스로 집단 무허가촌을 이루며 방치됐던 강남 구룡마을을 공영개발로 정비한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공정한 공공관리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SH공사 주도의 공영개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개발범위는 25만2777㎡로 임대 1250가구와 분양 1543가구 등 총 2793가구가 공급된다. 학교와 문화·노인복지시설, 공공청사, 도로, 공원·녹지 등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거주민들이 정비 후에도 재정착할 수 있도록 1250가구는 영구·공공임대아파트로 공급하기로 했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영구임대아파트를 공급하고 나머지 세대에게는 공공임대아파트가 제공된다.
사업기간 중 이주하는 거주민에게는 세대원수별 주거이전비가 지급된다. 저소득층을 위한 전세보증금 융자지원도 가능하다. 임시주거대책으로 거주민들이 원할 경우에는 기존 임대아파트의 공가 제공도 이뤄진다.
이밖에 서울시는 무허가 건축물의 존치로 훼손된 지역 4만9745㎡는 공원으로 조성한 후 기부채납할 방침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공영개발을 통해 그동안 불편을 겪었던 거주민들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외부 투기세력 방지 등을 위해 현재 강남구청과 함께 거주민들에게 주민등록 등재를 추진 중으로 투기로 인한 불로소득을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구체적인 개발계획안은 서울시 SH공사에서 세부안을 마련한 뒤 확정하기로 했다. 오는 2012년 3월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14년 3월 사업에 착수한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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