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4주 예스24 종합부문 추천도서 3
1. 엄마를 부탁해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성찰, 따뜻한 작가의 시선이 신경숙이라는 걸출한 작가의 손을 거쳐 나온 엄마 이야기.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비평』에 연재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엄마를 부탁해』는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으며 소설계의 중심에 자리잡은 작가 신경숙이 쓴 6번째 장편소설이다.
2. 엄마의 말뚝
「엄마의 말뚝」과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로 구성된 박완서의 작품집이다.
「엄마의 말뚝」은 작가가 일생에 걸쳐 꾸준히 꺼내들었던 6ㆍ25 전쟁의 광포함에 대한 문제의식이 한 가족사 안으로 녹아들어가 소설적 응축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 중 『엄마의 말뚝 2』는 제5회 이상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이어 1991년에는 3편이 발표됐다.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는 장애아들을 둔 부모의 문제, 예술을 포기하고 일상의 삶 속으로 빠져드는 절망감, 가족 간의 알력, 이민에 대한 판단, 오빠가 간첩으로 파견되리라는 데서 오는 감시 등의 이야기를 통해 분단 시대의 냉전적 현실 구조가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위축시키고 황폐화시키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죽음을 계획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세 딸의 시선.
『엄마 엄마 엄마』는 자살하겠다는 엄마의 통보 앞에서 세 딸이 나타내는 세 가지 반응과 감정을 담아낸 이야기로, 실제 있었던 일을 다루고 있다. 끝까지 자살을 고집하는 엄마, 아예 못 들은 척 무시하는 첫째 딸, 엄마를 붙잡고 싶은 둘째 딸, 마음이 아프지만 엄마 곁을 지키는 막내딸.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한 저자 조 피츠제럴드 카터는 막내딸로서 지켜본 가족의 이야기를 정확하고 예리하게 포착해 섬세하게 담아내는 한편, 자칫 감정적으로 치우칠 수 있는 문제를 차분하게 풀어낸다.
엄마는 왜 세상과의 작별을 선택한 것일까? 딸들은 엄마의 선택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이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파킨슨병과 수많은 합병증을 앓아온 일흔다섯 살의 엄마는 이제 자신의 의지로 의미 있는 마지막을 준비하고자 한다. 오프라 윈프리, 뉴욕타임스가 격찬한 감동 실화인 이 책은 가족들 간의 오래된 갈등과 숨겨두었던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드러내 위로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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