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핫 플레이어ㅣ 박현준, LG의 새로운 에이스 탄생
콜드 플레이어ㅣ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재현된 '바르셀로나 챔스 악몽'
발끝은 끝내 침묵했다.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선발 출장, 풀타임 활약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상대가 바르셀로나여서 더 뼈아팠다. 앞서 정규리그와 스페인 국왕컵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연속골을 터뜨렸던 호날두지만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만큼은 힘을 못 썼다. 1차전의 부진이 또 다시 재현됐다. 이날 경기서도 슈팅 수는 '0'이었다. 후반 1분에는 정확한 침투패스로 곤살로 이과인의 선제골을 돕는 듯했지만 주심이 호날두의 파울을 선언하는 바람에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1-1 무승부에 그쳤고, 통합전적 1무1패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호날두에겐 맨유 시절이던 2009년의 악몽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대로 재현된 셈이다. 그는 당시 대회 결승전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바르셀로나에게 우승을 내준 바 있다. '맞수' 리오넬 메시의 활약과도 대조를 이뤘다. 1차전 두 골을 넣었던 메시는 이날 집중 견제 속에서도 5개의 슈팅을 때리며 마드리드를 위협했다. 특히 총 11개의 파울과 4장의 경고를 유도해내며 상대를 곤경에 빠뜨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