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현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 이슈가 하나금융에게 본격적인 주가 회복 모멘텀은 되지 못하더라도 최근 급격하게 확대된 M&A 관련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SK증권은 우리금융 매각안이 발표됐는데 주요 내용은 지주사 일괄 매각 추진, 최소입찰 규모 지분율 30%로 설정, 6 주간(5.18~6.29) 입찰 참가 의향서(LOI) 접수 예정 등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5월12 일 금융위원회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유보 결정 이후 패닉에 가까운 주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M&A관련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돼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나금융 측은 당분간 론스타와의 계약 연장에만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약 파기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우리금융 입찰 참여 가능성이 대안으로서 충분히 완충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 주가 수준은 PBR 0.65 배 수준(2011.3 BPS 대비)으로 금융위기 시기를 제외하고는 PBR 밴드 하단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M&A모멘텀이 완전히 제거된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시장이 우려하는 대로 론스타와의 계약 파기가 현실화될 경우 일시적으로 언더슈팅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현재까지는 론스타와의 계약 연장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지만 실제로 파기될 경우에도 하나금융은 우리금융 인수로 선회할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M&A 관련 불확실성을 완화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LOI 접수기간에 입찰 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산은지주의 단독입찰로 나타날 경우 재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기회 측면에서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