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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팍 도사’ 성시경에게서 익숙한 복학생 오빠의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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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 ‘무릎 팍 도사’ 수 MBC 밤 11시 15분
“그는 왜, 두 번 씩이나 ‘무릎 팍’을 찾아왔는가!” 사실, 그것이 궁금했다. 2007년 10월 ‘무릎 팍 도사’에 출연했던 성시경은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라는, 상식적이지만 위험한 소신을 밝혔고 게이트 키핑과 의제설정 이론을 언급하며 강호동을 카오스에 빠뜨린 끝에 “국가가 유승준을 입국 금지시키는 건 유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으로 비난의 십자포화를 맞기도 했다. 당시 “소신 있게 큰 소리로 떠들고 군대 가라”는 솔루션을 들었던 성시경은 군 제대 후 다시 찾은 ‘무릎 팍 도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그리고 성시경은 군대 이야기를 했다. 강호동은 게스트의 토크에 격렬하게 반응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어 허를 찌르거나 난처한 심경을 실토하게 만드는 데 능한 MC지만 성시경은 오히려 “흑백 논리 좋아하시나 봐요”, “모든 게 다 승부 같아요”라며 안전거리를 유지했다. 서태지-이지아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토크의 덫’조차 차분한 논리로 빠져나가던 그가 가장 흥분했던 대목이 세계 군악대 대회에 참석했던 경험이라는 점은 흥미롭다. 물론 그것은 독특한 토크 소재였지만 당시의 상황과 대사, 움직임까지 모든 것을 디테일하게 열정적으로 설명하고자 애쓰는 낯선 성시경에게서 익숙한 복학생 오빠의 향기가 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시경의 두 번째 ‘무릎 팍 도사’ 출연이 특별히 새롭거나 깊이 있다기보다는 다소 맥 빠졌던 것이 사실임에도 성시경 자체로 의외의 재미를 주었다는 점은 괜찮은 수확이다. 다만 성시경이 “공연장에 온 남성 관객들의 표정”을 고민했던 대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남의 군대 이야기를 들어야 했던 남성 시청자들의 반응이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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