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동산 PF 부실채권비율은 18.35%로 전분기말(16.44%) 대비 1.91% 상승했다. 부실채권 금액도 6조4000억원에서 6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35.35%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우리은행도 전분기 대비 2.88%포인트 높아진 32.52%를 기록했다. 농협과 수협의 부실채권비율도 각각 22.38%, 26.54%로 높았다.
대형 건설업체들의 부실이 늘어남에 따라 연체율도 동반상승했다. 3월말 현재 시중은행의 부동산 PF 채권 연체율은 5.30%로 전분기(4.25%) 대비 1.05%포인트 상승했다. 연체금액 역시 1조6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향후 PF 정상화 뱅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부동산 PF 부실채권을 정리할하는 한편, 부동산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PF 대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건설사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PF대출의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부동산 PF대출은 부실채권 정리 및 건전성 관리강화 등으로 2009년 이후 감소 추세"라며 "단 일시적인 건설사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부실채권 비율과 연체율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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