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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위원장의 헤지펀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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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DNA, 금융 유전자 맞아
어떤 난관 무릅쓰고라도 돌파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과거 헤지펀드를 얘기할 때면 바보 취급을 받았는데 이젠 헤지펀드 연내 도입이 목전에 다가왔다. 지난 2004년 사모펀드 법을 만들 때 원래 취지는 헤지펀드 도입이었다. 그때 많은 고생 끝에 탄생한 PEF가 30조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헤지펀드도 도입 초기 우려가 있지만 결국 우리 자본시장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열린 헤지펀드 세미나 이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PEF가 성공했듯 헤지펀드의 성공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 사모투자전문회사(PEF)와 휠라코리아 컨소시엄이 글로벌 골프용품 1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한 사례에서 보듯 헤지펀드에서도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헤지펀드는 펀드 산업의 완성이자 수명 100세 시대를 맞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가장 필요한 금융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고의 음악가, 엔터테이너, 조명·음향 기술자까지 모든 방면의 최고가 모여 만들어낸 한국가요(케이팝·K-POP)의 전 세계적 열풍처럼 우리나라 최고의 금융인력이 결집해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헤지펀드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케이팝의 열풍은 어떤 가수가 잘해서가 아니라 최고의 멤버들이 모였기 때문”이라며 한국형 헤지펀드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케이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헤지펀드의 성공 가능성과 관련해 금융산업이 대한민국 사람의 유전자(DNA)와 맞고, 이미 수많은 젊은이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공부를 하고 세계시장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국의 헤지펀드들이 국내에 들어와 자유롭게 영업을 하고 홍콩에 적만 둬도 할 수 있는데 국내의 금융기관은 할 수 없다니 대한민국 금융시장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본원적 회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법 대신 시행령을 고쳐 할 수 있는 것은 먼저 하고 가자는 결정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자본시장법 개정이 여의치 않아 이 같은 상황에서는 헤지펀드 도입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는 “휴전선 근처의 녹슨 열차에는 릫철마는 달리고 싶다릮라고 쓰여 있다”며 “항상 달리고 싶다는 마음, 그만큼 일하고 뭔가를 해내고 싶다는 생각에서 쉽지 않겠지만 헤지펀드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수차례 기자의 손을 꼭 쥐며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반석에 올릴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헤지펀드다. 어떤 난관을 무릅쓰고라도 헤지펀드를 돌파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학계와 연구계,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을 상향식으로 수렴해 시장중심적으로 헤지펀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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