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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헌터>,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복수를 위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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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헌터> 첫 회 SBS 밤 9시 55분
<시티헌터>의 주인공 이윤성(이민호)에게는 반드시 시티헌터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존재한다. 그것이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고, 드라마가 프리퀄 격임을 내세운 까닭이다. 그래서 단순히 캐릭터의 면면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왜’를 설명해줘야 했던 첫 회의 역할은 꽤 성공적이었다. 이진표(김상중)는 몸을 던져 자신을 살린 후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친구 박무열(박상민)을 눈앞에서 지켜봤고, 이윤성은 정권의 희생양이었던 친부 박무열의 죽음에 대해 뒤늦게 알게 된다. 애국이나 사회정의와 같은 대의명분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아끼던 사람을 빼앗겼기 때문에 시티헌터의 길을 선택했다는 점은 그 어떤 명분보다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그래서 이유도 모른 채 진표에 의해 강한 전사로 길러졌던 윤성이 “난 변할 거야”라고 다짐하며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장면은 그 자체로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복수”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다. 낙천적이고 남을 배려하던 윤성의 변화가 더욱 비장하게 비춰지도록 극의 전체적인 긴장감을 유지한 인물은 바로 이진표 역의 김상중이다. 죽어가는 친구를 향해 아무 말 없이 경례를 하고, 자신들을 배신한 최응찬(천호진)에게 칼을 들이밀며 독기어린 눈빛을 보내는 그의 존재감은 대사 한 마디 없이도 작품을 장악했다. “경희와 아이를 책임져달라”는 무열의 유언에 경희(김미숙) 몰래 어린 윤성을 납치하는 다소 의아한 상황을 납득시킨 것 또한 김상중의 연기력이었다. 앞으로 윤성의 뒤에서 묵묵히 복수계획을 도와주게 될 진표처럼, 김상중 역시 <시티헌터>와 주인공 이민호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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