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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발 ‘찔끔’ CEO들 늦기 전에 전립선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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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은 남자를 남자이게 하는 생식기관 중 하나다. 밤톨 크기 밖에 안 되는 이것이, 꽁꽁 숨어서 한국 사회의 성공남인 최고경영자(CEO)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장기로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10여 년 전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그 위험성이 널리 인식되지 못해 안타까운 실정이다.

전립선암은 바로 밤톨만한 생식 장기인 이 전립선에서 생기는 암이다. 미국에서는 남성에게 가장 많은 암이며 사망자가 두 번째로 많은 암이다. 국내의 경우 최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이며, 대장암에 이어 남성에게서 다섯 번째로 많은 암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증가 추세라면 대장암을 앞지를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우리나라에서 전립선암이 이렇게 빨리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식생활이 서구화 된 것 때문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에서 전립선암은 생활 수준이 높은 층에서 더 많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CEO들이라면 꼭 관심을 가져야 할 암이다.

더구나 이 암은 조기에 발견만 한다면 확실하게 완치시킬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높다. 미국에 비해 진단되는 시점이 늦은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경제 사정이나 생활 수준이 높은 층인 CEO라면 조그만 관심만 가져도 얼마나 엄청난 차이를 가져다줄지 쉽게 짐작할 것이다. 회사를 위해서라도 당신은 건강할 의무가 있지 않은가?
미국에 비해 전립선암을 늦게 진단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서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동의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증상이 있다면 소변을 보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것뿐이라 이를 간과해 버리는 것이다. 우리나라 문화와 정서에서는 나이 들어 소변 못 보는 것을 그저 세월 탓이거니 하는 체념과 불결한 소변 얘기를 꺼려하는 점잖은 체면 탓이 커서 적절한 때 진단을 놓치게 돼 버리는 것이다.
전립선암으로 인한 배뇨 증상은 전립선비대증 및 전립선염과 완전히 동일하고 나이 들어 소변을 잘 못 보는 것과도 똑같으므로 비뇨기과 의사가 제 아무리 날고 긴다 해도 검사를 하지 않고 증상만 들어서는 절대 진단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 나이로 인한 배뇨장애인 것이다.

어떤 배뇨증상이 생길까? 소변볼 때 한참 기다려야 나오는 것(배뇨 지연), 소변이 두 갈래 또는 약하게 나오는 것(세뇨),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것(단절요), 소변이 약하게 나와 배에 힘을 줘야 나오는 것(복압 배뇨), 소변 끝이 방울방울 오래 떨어지는 것(요점적), 소변을 참지 못하고 급하게 누는 것(급박뇨), 너무 급해서 화장실 가다가 찔끔 거리는 것(절박성요실금), 너무 자주 누는 것(빈뇨),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봐야 하는 것(야간 빈뇨), 다 누었다고 옷을 올렸는데 찔끔 나와 옷을 버리는 것(배뇨후 실금) 등이다.

50세 이후 이런 증상이 있다면 아무리 바쁜 CEO라고 하더라도 꼭 비뇨기과에 들러 검사를 받아 볼 일이다. 그렇다면 무슨 검사를 받아야 할까. PSA 검사다. 밥을 굶을 필요도 없이 언제든 비뇨기과에 가서 피만 뽑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검사다.

사업상 술을 마셨다고 검사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이 검사를 받기 전 3일 간 부부관계는 하지 않아야 한다. 또 한 가지는 자기의 전립선 크기 정도는 이제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문기 회장 대한비뇨기과학회장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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