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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입주물량 11년래 최저치… 전세시장 ‘자극’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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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이후 동기간 대비 최저 공급량,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도 복병”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오는 7월 전국 입주물량이 11년만에 동기간 대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세시장이 또다시 꿈틀대는 상황에서 입주물량 감소가 전셋값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7월 전국 입주물량은 전국 14개 단지 총 9395가구다. 이는 1만4678가구가 입주했던 6월보다 35%(5283가구) 줄어든 물량이다. 특히 부동산1번지가 입주물량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치로 2만9020가구가 입주했던 2004년 7월의 32% 수준이다.
서울, 경기 공급물량은 전월대비 54%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월 3959가구에서 7월 1592가구로 50% 이상 공급량이 감소했다. 경기 역시 4019가구에서 2212가구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문제는 줄어든 입주물량이 현 전세시장을 더욱 자극한다는데 있다. 이미 일부 지역이 전셋값 상승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입주물량 감소가 전세수요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교적 저렴한 매물이 몰린 강북과 학군수요 발생지역은 지난 5월말부터 오름세를 탔다. 이렇다보니 대치동과 목동 일대 현지 중개업소들은 매물 확보에 나섰다. 불과 몇 주 전만해도 뜸했던 문의가 여름 방학철을 앞두고 늘고 있는 탓이다.
3분기 전국 입주예정물량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수도권 1만5406가구, 지방 9930가구 등 총 2만5336가구로 2분기와 비교해 수도권 2857가구, 지방 2212가구 줄어든다.

3분기 이후 발생할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도 큰 복병이다. 현재 서울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 가운데 올 하반기 이주 및 철거가 계획된 곳은 총 18곳 2만여가구다. 강남권역에는 지난달 23일 관리처분계획을 통과한 강남 대치동 청실아파트 1446가구가 6~7월 이주를 앞두고 있다. 논현동 경복아파트 308가구도 9~10월이면 새집을 찾아야한다. 이밖에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봉천 재개발 구역 등과 강북권의 동대문구 답십리동, 청량리, 용두동 등도 관리처분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전세시장 적신호가 다시 켜진데 반해 정부가 마련한 대비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전월세 상한제 도입과 분양가상한제 폐지 카드만이 유일하다. 하지만 지금 시장에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세난을 막기 위해 시·도지사가 사업시행인가나 관리처분인가 시점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개정안도 국회에서 표류중이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서울에서 1억원 이하 전셋집이 4년전에 비해 반으로 줄고 2억~3억원이 있어야 85㎡이하 주택 전세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입주물량이 갈수록 줄어 전셋집 살기는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 / 부동산1번지

자료 / 부동산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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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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