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대학생 김한나(20·여)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근 유행하는 레인부츠를 구매했다가 낭패를 봤다. 사이즈가 작게 나왔을 뿐 아니라 발목도 꽉 죄어 도저히 신고 다닐 수가 없었기 때문. 김씨는 특히 인터넷상에서 봤던 디자인과 실제 제품의 질감이 다른 데다 색깔도 많이 떨어져 반품을 결정했다. 하지만 김씨는 물건값의 절반을 웃도는 반송료 때문에 결국 반품을 포기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싼값에 소비자를 현혹하는 '품질불량' 제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만~2만원대의 이들 초저가 제품은 '싸다'는 점을 무기로 온라인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싸다보니 당초 인터넷상에서 검색했던 제품과 전혀 다른 제품이 배송되는가 하면, 반품을 할 경우 반품비가 물건값만큼이나 들어가는 등 소비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씨가 이용한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도 2만원짜리 레인부츠에 대한 반송비가 5000원이나 돼, 결국 반송을 포기한 사례다.
더욱이 지역에 따라 제품 가격보다 반품 배송료가 더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 '불만족 제품'으로 인한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반품 시 화면에서 보이는 색상과 실물의 색상 차이는 반품사유로 인정하는 않는다고 규정하고, 수선 등 애프터서비스(AS)도 불가능하다고 표시하는 등 불합리한 조건을 내걸기도 해 소비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가격이 저렴한 제품들의 경우 품질이 미흡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남긴 상품평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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