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본부는 전일 넥솔론의 상장 적격성 여부를 심사해 재심의 판정을 내렸다. 통상적으로 재심의 판정이 내려지면 당초 계획보다 상장일정이 최소 한 달가량 늦어진다.
거래소 관계자는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문제가 됐던 부분을 중심으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일정한 기간내에 상장적격성 여부를 다시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심사에서 주요주주와 대표이사의 투명성은 거래소 심사의 중요한 점검사항중 하나다.
넥솔론은 지난 2007년 7월 설립된 이후 태양광 발전용 웨이퍼의 제조 및 판매 등을 주요 영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513억원, 당기순이익은 355억원에 달한다.
회사 대표이자 최대주주인 이우정씨는 넥솔론의 지분 25.80%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인 이우현씨도 25.54%를 보유해 오너일가의 지분규모만 51%를 넘는다. 증권가에서는 공모가가 최상단인 1만300원으로 결정되면 오너일가의 지분가치만 최대 3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175여억원으로 취득한 지분이 4년만에 20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넥솔론은 2262만주의 상장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주당 공모희망가격 밴드는 8500~1만300원, 공모예정금액은 1922억~2330억원이다.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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