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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 동맹휴업 투표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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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고려대 학생들이 '반값등록금' 촛불을 내려놓았다. 당초 6·10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대대적인 촛불집회를 예고했던 고대총학생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와 여당이 반값등록금 대책을 조만간 내놓겠다는 입장이 알려지고, 기말고사를 앞둔 대학생들의 참여열기가 식으면서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란 것이 대학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반값등록금 문제에 열을 올리는 사이 정작 대학생들은 사안에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고려대 총학생회(회장 조우리)은 지난 8~9일 진행한 동맹휴업 찬반투표에서 투표율이 21.94%에 그쳐 정족수(재적인원 2분의1)를 채우지 못해 투표가 무산됐다고 10일 새벽 2시께 공고했다. 9일 오후 3시까지 36.5%의 투표율을 기록해 정족수(재적인원 3분의1)를 간신히 넘긴 숙명여대 총학생회(회장 박자은)도 찬성률이 저조할 것을 우려해 투표 마감 시한을 10일 오후 1시까지로 연장했다. 숙명여대와 학칙이 같은 이화여대(총학생회 회장 류이슬)는 37.8%의 투표율을 기록해 역시 투표 시한을 10일 오후 3시까지로 연장했고, 정족수(재적인원 3분의1)에 못 미친 20.9%의 투표율을 기록한 서강대 총학생회(회장 김준한)도 10일 오후 3시까지 투표를 더 진행해보기로 했다.
 논란의 중심인 대학생들의 투표 참여율이 이처럼 저조한 건 취업난으로 경쟁이 고조된 상황에서 코앞에 닥친 기말고사 등 학점 관리에 대한 압박감이 학생들을 짓눌렀기 때문이란 게 대학 내부의 분석이다. 김준한 서강대 총학생회장은 "스펙 관리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학생들이 늘 바쁘고 기말고사까지 앞둔 시점이라 다들 정신이 없다"면서 "학내 곳곳의 게시판에 투표 일정을 공고했는데 아예 사실을 모르는 학생도 많더라. 게시판조차 볼 시간이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투표에 참여를 하지 않았다는 이화여대 3학년 이모(22)씨는 "한나라당이 반값등록금 얘기를 꺼냈고 정부도 방법을 찾아보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촛불집회가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정부나 정치권의 논의를 지켜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희ㆍ정준영ㆍ조유진 기자 lomoreal@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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