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 강화..대형주 중심 하락
지난 밤 뉴욕증시는 전날의 급등폭을 모두 반납하며 급락했다. '그리스 위기감'은 대규모 시위와 내각 총사퇴 우려로 더욱 커졌고,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불안한 투자심리에 기름을 끼얹었다. 뉴욕 제조업경기는 예상외의 급격한 위축을 보여줬고 주택시장지표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지수는 낙폭을 차츰 줄여 2068선까지 회복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순매도 확대 등에 다시 2055선을 전후로 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48포인트(1.51%) 내린 2055.05를 기록 중이다.
주요 업종들도 대형주(-1.61%)를 중심으로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화학(238억원), 운송장비(304억원), 유통업(376억원) 등을 중심으로 강한 '팔자'세를 나타내며 해당 업종의 업종지수를 각각 1.39%, 1.67%, 3.06% 내리고 있다.
철강금속(-1.41%), 전기전자(-1.43%), 전기가스업(-1.03%), 금융업(-1.42%), 은행(-1.46%), 증권(-2.04%), 보험(-1.40%)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다.
다만 의약품은 일반의약품 44개 의약외품 전환 호재 등에 0.73% 오르고 있으며 기계업종도 0.12%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현대모비스(0.93%)만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1.85%)는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확대했으며 현대차(-1.92%), 포스코(-1.74%), 현대중공업(-3.33%), LG화학(-1.79%), 기아차(2.48%), 신한지주(-0.70%), SK이노베이션(-3.71%), KB금융(-1.94%), 삼성생명(-1.83%), 한국전력(-0.92%), S-Oil(-1.64%), 하이닉스(-1.48%)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11종목이 상승세를,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585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사흘만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2.23포인트(0.48%) 내린 462.60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85원 올라 108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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