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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형 10개모델 에어컨 냉매유출 가능성..신부품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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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링' 타입 배관이음 신부품 설치부실..배관 파열 가능성도 있어 점검 필수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김진우 기자]삼성전자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설치한 신형 에어컨 10개 모델에서 냉매유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냉매유출이 이미 발생했거나 향후 우려돼 삼성전자가 점검에 돌입한 에어컨은 홈멀티형 모델로 하나의 실외기로 2대의 실내기(에어컨)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피겨 스타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했고 전기료를 8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이들 신모델이 올해 최고 인기를 누린데다 삼성전자가 올해 발표한 신제품 에어컨이 29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냉매유출이 우려되는 제품비중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번 냉매유출은 삼성전자가 새로 개발한 실내·외기 배관이음 부품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신기술 적용에 대한 사전준비가 부족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또 에어컨 설치위치에 따라 가동을 하지 않은 채 전원만 연결해 놓더라도 배관이음새 부분에서 소음을 내며 부품 이탈현상도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전자는 모든 대상 제품에 대해 사전점검 형식을 통해 이 문제를 조치하고 있지만, 기업블로그와 홈페이지 정도에만 사전점검 사실을 공지하고 그나마도 자세한 정보를 공개치 않아 소비자피해를 방지하는데 너무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냉매누출 우려 때문에 사전점검에 돌입한 홈 멀티에어컨은 총 10개 모델에 달하며 주된 원인은 새롭게 개발해 올해부터 적용한 돌려서 끼우는 '그립링'이라는 배관연결 부품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실외기와 실내기를 연결하는 배관의 이음새 부분을 용접하거나 테이프를 감는 방식을 사용해 왔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그립링'이라는 신부품을 개발해 용접없이 배관을 연결하는 방법을 최초로 적용했다. 그러나 이 부품은 배관쪽으로 20mm가 삽입됐어야 했는데 외주 설치기사들이 12mm정도만 넣은 채 연결작업을 마쳐 그립링이 배관내 냉매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게 된 것이다.

통상적으로 설치 부실로 인한 피해는 냉매 누출에 그친다. 그러나 전원연결 후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배관 내ㆍ외부의 온도차가 크게 벌어지며 냉매 압력을 이겨내지 못한 그립링이 '퐁'하는 소음을 내며 튕겨나와 버리는 현상을 빚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용절감을 위해 삼성전자가 플라스틱이 코팅된 알루미늄 배관을 사용하면서 용접이 불가능해지자 '그립링'이라는 부품을 개발했지만 결국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비용절감을 위해 부품이나 배관연결방식을 바꾼 것이 아니다"며 "외주 에어컨 설치기사들이 교육받은 데로 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종전과 같은 부실설치 재발을 막기 위해 그립링의 정확한 삽입길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그립링 20mm 지점에 투명플라스틱이 장착된 개선부품을 서비스센터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개 모델이 올 들어 얼마나 많이 판매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현재 최선을 다해 모든 대상 제품에 대한 점검작업을 하고 있으며 고객상담실 (1588-3336)로 연락하면 신속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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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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