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갈 데까지 가보자" 애플, 국내 법원에 삼성 제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갈 데까지 가보자" 애플, 국내 법원에 삼성 제소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갈 데까지 가보자'.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이 가관이다. 애플이 한국 법원에 삼성을 제소하는 등 양사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으로 계속해서 맞소송을 주고받으며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측은 "이제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며 갈등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24일 서울중앙지밥법원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잠금해제 방식, 아이콘 이동방식 등을 그대로 모방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삼성전자 때문에 선도업체인 애플의 명성과 신용이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우선 1억원을 청구하고 추후 손해 배상 청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갈등이 점화된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애플이 미국 법원에 특허권 침해 혐의로 삼성을 제소한 이후 삼성도 한국, 일본, 독일, 미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다. 이후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신제품 공개를 요구하자 삼성도 애플에 신제품 공개를 주장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 관계자도 이날 "삼성이 먼저 애플을 한국 법원에 제소하지 않았느냐"고 말해 이번 소송도 맞대응 성격이 짙음을 시사했다.

애플은 이번에 한국 이외에 일본과 네덜란드 등 유럽 등지에서도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이 한국과 미국 이외에 일본, 독일에서 소송을 제기했듯 애플도 여러 국가에서 삼성을 제소하며 똑같이 대응 사격에 나선 것이다.

삼성은 "예상보다 대응이 늦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한국에서 소송을 제기하리라는 것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면서 "오히려 생각보다 한 발 늦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방어적 차원에서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의 특허 침해 주장과 관련해 삼성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애플과 삼성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맞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사의 갈등은 점점 감정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애플을 추격하는 가운데 1, 2위 업체가 힘겨루기에 나섰다고 분석한다.

양사 모두 조금이라도 밀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연일 강경 대응에 나서며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애플은 이 싸움에서 지면 스마트폰 리더로서의 명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이제 막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삼성도 짝퉁이나 만든다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어차피 두 기업간 소송에서 일방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일단 양측 모두 보여주기용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양사사 본격적으로 견제에 나선 것 같다"면서도 "삼성이 부인하긴 했지만 양사간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삼성전자 노조, 오늘부터 3일간 총파업 돌입 서울역 옆 코레일건물서 화재…전산 장애로 창구 발권 차질(종합) [포토] 박찬대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어처구니 없는 일"

    #국내이슈

  • 아파서 무대 못 올랐는데…'부잣집 140억 축가' 부른 저스틴 비버 개혁파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54% 득표 인도 종교행사서 압사사고 100명 이상 사망…대부분 여성

    #해외이슈

  • '尹 명예훼손 혐의' 김만배·신학림 등 4명 재판行 담장 기어오르고 난입시도…"손흥민 떴다" 소식에 아수라장 된 용인 축구장 [포토] '분노한 農心'

    #포토PICK

  • "10년만에 완전변경" 신형 미니 쿠퍼 S, 국내 출시 '주행거리 315㎞'…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911같은 민첩함…포르셰 첫 전기SUV '마칸 일렉트릭'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中 장군멍군 주고받는 '지옥도 전략' [뉴스속 인물]"MS 주식이 대박"…빌 게이츠보다 돈 많은 전 CEO [뉴스속 그곳]세계 최대 습지 '판타나우'가 불탄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