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센고쿠 요시토 민주당 대표대행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보호 신장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로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의 발전은 물론이고 보편적 가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평화공동번영에 함께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 "이번 사고를 계기로 원전의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재생에너지를 포함해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구성되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모색하고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전력배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여러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며 "이런 분야에서 일본이 많은 경험과 기술이 축척돼 있어 좋은 해답을 제시하고, 한일 양국 간 공동대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센고쿠 대표는 "(과거사 문제는) 경우에 따라 아버지와 어머니 세대가 내셔널리즘(민족주의)에 빠져 잘못된 생각을 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아시아는 협력해서 공동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센고쿠 대표는 또 "오늘 날 한일 관계가 흔들림 없이 안정 될 수 있게 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문화개방과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가 큰 밑거름이 됐다"며 "문화를 개방할 때 (한국에서는) 많은 일본 문화가 한국에 들어올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문화개방 이후 일본 여성들이 한국 배우 배용준씨에게 모두 침략을 당하고 있다"고 농을 건네기도 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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