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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잦아진 이건희 회장, 등기이사 복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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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일소 인적쇄신, 현안 직접 챙겨..그룹측 부인 불구, 책임경영 강화에 나설 수도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연일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그룹 감사에서 부정적발로 삼성테크윈 사장을 낙마시키는 등 계열사 인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은 물론, 경영현안에 대해 등기이사 못지 않게 깊숙히 개입하며 3년 여만에 이 회장 책임경영체제를 세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05년 4월 21일 건강상 등의 문제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5개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났고 2008년 4월 28일에는 특검과 관련해 삼성전자 등기이사직도 내놓은 바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이 회장의 발걸음이 그룹에 긴장감을 불어 넣기 위한 상징적 차원에서 구체적인 경영사안까지 깊숙이 챙기는 수준으로 심화되고 있다.

이 회장은 우선 지난 4월 21일 이후 지켜온 화ㆍ목 정기출근의 패턴을 깨고 지난 24일과 27일 연이어 출근해 경영현안을 두루 두루 보고받았다.
삼성측은 구체적으로 누구와 어떤 논의를 했는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계열사 CEO들과의 회동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남아프리카 출장기간 동안 공백을 둘 수 없을 정도로 CEO로서 경영스케줄이 꽉 짜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 관계자는 "이달 말 남아프리카 출장 기간 동안 챙기지 못할 수 있는 사안들을 미리 보고받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이 회장이 이례적으로 '부정부패 일소'라는 화두를 공개천명하고 그룹 인사에 직ㆍ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도 재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사장과 미래전략실 경영진단 및 인사지원팀장 등의 사임 및 교체가 이 회장의 뜻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장기간 지속될 조직과 인사쇄신 중심축도 '이 회장'이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 회장이 이 같은 본격적인 경영행보에 걸림돌은 있다. 시민단체들은 회사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는 비등기이사가 경영전권을 행사하는 것은 재벌 오너의 특권이라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경영행보에 여러 시각들이 있는 점을 내부적으로 직시하고 있지만 이 회장께서 내년 주주총회때까지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회장께서 현재 경영활동을 하면서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계는 현재와 같은 행보라면 이 회장이 임시주총을 열어 등기이사에 올라 직접 책임경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작년 3월 경영복귀 전에도 '회사가 어려워지면 돕겠다'는 뜻을 미리 밝힌 바 있는데 최근 삼성을 둘러싼 경영환경을 보면 애플과의 특허전쟁, 경영실적 둔화전망, 정ㆍ재계의 갈등 등 이 회장이 친정체제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해 명실상부한 삼성 최고경영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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