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간 나오토 총리, 센고쿠 요시토 민주당 총재대행, 요코미치 타카히로 중의원의장,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 오카다 가츠야 민주당 간사장, 타니가키 시다카주 자민당 총재 등 일본 내 유력 정치인들을 두루 만났다.
그는 "이번 방문의 목적대로 일본의 대지진 참사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고,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 국민이 보내준 위로와 격려에 감사하고 제가 민주당 대표로서 첫 외교 나들이를 일본으로 찾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일본의 여야 정치인들에게 3ㆍ11 대지진 피해를 위로하고 향후 일본의 복구활동에 적극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한일 간 에너지 분야에 대한 공동협력 방안을 강구하고 대안 에너지 개발 등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손 대표는 또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북한의 개혁ㆍ개방에 한일 양국이 협력하자"고 주문했다. 하지만 북한의 인권과 핵무기, 미사일, 납치 문제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등 '원칙있는 표용정책'을 기조로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방일 목적 중 하나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해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아시아의 자긍심을 높이고 동북아 평화안정에 기여할 것이며, 한일 양국간 교류확대와 일본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극 유치전을 펼쳤다.
간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계 인사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 총리는 "평창은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며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야당인 타니가키 자민당 총재는 일 체육계의 원로인 모리 요시로, 아소 다로 전 총리에게 평창 유치를 지원할 것을 직접 얘기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또 손 대표가 간 총리의 담화문을 기조로 한 한일 양국간 역사인식을 발전으로 한 선린우호관계와 '원칙있는 표용정책'으로 명한 대북정책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오카다 간사장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손 대표는 이같은 제안에 "한일 양국간 경제협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국내 일부 기업들이 한일 FTA에 대소 유보적인 의견이 있다"며 "한일 FTA가 성사될 수 있는 단계까지 환경을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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