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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독일서도 '통 큰' 선물..닷새간 유럽 일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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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헝가리, 영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통 큰'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원 총리가 이틀간 독일에 머무르면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뚜렷한 성과를 냈다고 보도했다.

원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양국의 교역 규모를 2015년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2870억달러(약 2000억유로)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중국과 독일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1420억달러로 중국과 유럽연합(EU) 교역총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독일은 유럽 국가들 가운데 중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면서도 경제성장에 수출 의존도가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원 총리는 독일을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표현하며 양국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도 "이번 원 총리의 독일 방문을 통해 양국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면서 양국의 강화된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두 총리의 정상회담 후 양국은 사상 처음으로 공동 각료회의를 개최했다. 20여명의 양국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10건의 국가간 협력 협정과 4건, 150억 달러 규모의 순수 민간부문 계약이 체결됐다.

중국은 에어버스사의 여객기 A320 88대를 주문하는 '통 큰' 선물을 했다. 75억달러 규모다.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은 중국과 전기차 공동 개발을 약속했으며 중국 FAW자동차, 상하이자동차와 함께 중국에서 30만대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 공장 2곳을 짓기로 합의했다. 또 다임러는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20억유로(28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독일 전기전자 업체 지멘스는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와 에너지 효율을 높인 녹색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의 경제협력 계약은 '쌍방향'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에서 그 동안 투자 불균형에 대해 불만을 품었던 독일의 앙금을 씻어줄 전망이다.

양국은 경제 분야 외에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중국의 인권운동가 후자와 아이웨이웨이의 석방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정부가 인권운동가들을 다루는 과정에서 투명성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대해 원 총리는 "유럽연합(EU)이 중국의 주권을 존중해달라"고 말하며 인권문제에 대한 유럽 국가의 개입이 불편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원 총리는 독일을 마지막으로 지난 24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원 총리는 순방 일정 동안 중국이 유럽과 유로화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럽 3개국과 2015년까지 교역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공통된 약속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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