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와 시초가 모두 밴드 하단을 기록한 탓에 저가 매수세가 몰리며 상장 후에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오전 9시40분 현재 시초가 대비 7.16% 오른 5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친 상장 분위기 탓에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기업 주가도 약세다. 전날 하이마트 상장 기대감에 3.39% 올랐던 유진기업 주가는 29일 오전 9시40분 현재 전날보다 6.43% 떨어진 3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하이마트의 목표가를 7만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2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전자제품 유통시장이 매년 7% 수준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며, IPO를 계기로 하이마트의 재무상태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6만9000원을 제시했다.
LIG투자증권 이지영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의 향후 3년간 주당순이익(EPS) 신장률은 20%를 넘어설 전망이며, 막강한 바잉파워로 안정적 사업전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모가가 유통업 평균대비 15% 할인된 가격"이라며 적정주가를 7만원으로 간접 제시했다.
반면 공모 청약 반응이 기대에 못 미쳤고 재무구조 우려 등 부담 요인을 감안해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도현우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마트가 현대백화점이나 신세계 등 다른 유통주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게 측정된 것 같다"며 "공모가 부담도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하이마트를 살 동기가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기업인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 3조466억원, 영업이익 2148억원, 당기순이익 1065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지분 31.34%를 보유하고 있고, 선종구 대표 외 2인이 20.76%를 갖고 있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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