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발단은 김문수 지사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로부터 시작됐다. 김 지사는 인터뷰에서 "춘향전을 비하한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탐관오리 변 사또를 비판하다 보니까 말이 격하게 나와서 잘못됐다"며 지난 22일 춘향전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청 노동조합 게시판에는 "지사님 어떻게 춘향전 비하발언을 남원시민께만 사과합니까"(ID 도민), "최소한 기자실에 와서 도민들에게 사과해야지, 순서도 모르는 도덕 불감증 환자가 대권이라고?"(ID 도덕불감증), "김지사님은 남원 시민보다 경기도민에게 우선 사과해야 함을 모르시나요?"(ID 하급직)등 비판 글들이 잇따라 올라 왔다.
노조 게시판에는 또 29일자 A지방지 1면에 난 "연이은 성추문 흔들리는 '경기도'" 란 제목의 기사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이날 노조 게시판은 올라온 기사를 삭제하려는 측과 삭제에 불만을 가진 일부 공무원들 간에 언쟁이 오가면서 한동안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성추문과 관련된 일련의 일들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어 도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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