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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인기 쑥쑥.. 판교 단독주택지 판매 80% 이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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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 위치한 단독주택의 모습.

판교에 위치한 단독주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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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판교의 단독주택필지 거래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늘었다. 지난해 경우 한달에 5~10건 정도의 계약이 이뤄졌는데 올해 들어 계약건수가 차차 늘어 최근 한달은 계약건수가 약 30건에 달하고 있다. 판교는 워낙 인기가 많은 지역이라 단독주택지 판매가 현재 이미 80% 이상 진행된 상태다."(권석헌 판교단독주택가이드 대표)

단독주택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판매된 토지는 면적 기준 384만1000㎡로 지난 해 같은 기간 307만3000㎡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단독주택 용지는 47만㎡가 거래되면서 지난해 43만4000㎡보다 8%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고 5.1 대책이 발표된 5월 이후 판매량은 17만2000㎡로 전월(8만1000㎡)과 지난해 같은기간(11만7000㎡) 대비 각각 53%, 47%가 올랐다. 단독주택은 통상 LH가 분양하는 개별 필지를 매입해 집을 짓는다.

단독주택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식이 '투자' 중심에서 '사는 곳' 중심으로 변한 덕분이다. 그동안 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투자가치가 낮아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주택시장 침체로 아파트의 투자가치가 떨어지면서 투자가 아닌 '사는 집'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지난 5월1일 정부가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의 층수 제한을 완화하고 가구수 제한을 폐지하는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한 것도 단독주택의 몸값을 높였다. 5.1 대책에 따르면 택지개발지구 내 블록형 단독주택은 종전 2층에서 3층으로,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3층에서 4층으로 층수 제한이 완화됐다. 블록형 단독주택지의 경우 용적률도 100% 이하에서 150% 이하로 높아졌다. 1필지당 1가구로 규정돼 있던 블록형 단독주택지와 1필지당 3~5가구로 정해져 있던 점포 겸용 단독주택지의 가구수 제한도 사라지게 됐다.
단독주택 신축시 단점으로 지적되는 비싼 시공비를 줄인 다양한 형태의 단독주택이 선보인다는 점도 인기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한필지에 두 가구가 살 수 있는 땅콩주택(일명 듀플렉스)이 대표 사례. 이는 토지와 건축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하기 때문에 기존 단독주택 건립비용의 절반 가격으로 지을 수 있고 설계기간(2개월)과 공사기간(4개월)을 합해 6개월 가량밖에 걸리지 않아 빠르면 입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단독주택 선호도가 높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 본격화도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1층에 상가 점포를 두고 임대사업을 할 수 있는 점포형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편이다.

권석헌 대표는 "최근 주거트렌드가 '투자'에서 '거주'로 옮아가면서 아파트에 쏟았던 관심을 하나 둘씩 단독주택으로 돌리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와 달리 편의시설과 교육환경이 괜찮은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은 투자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도 "수도권 택지지구내 단독주택은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교통도 편리한 곳이 많아 은퇴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점포를 넣을 수 있는 단독주택용지는 연면적의 40%까지 판매시설을 들일 수 있어 임대수익까지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육아문제나 경제적인 문제로 부모님과 합가하려는 세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단독주택 수요증가에 중요한 몫을 할 것"이라며 "1층은 부모님, 2층은 본인이 직접 거주하고 3층은 세를 주면 되기 때문에 규제가 완화된 도심과 가까운 택지개발지구내 단독주택지는 점차 인기가 더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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