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내외장재·인테리어 등에 따라 가격 천차만별..판교 평균 10억~13억원 있어야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 인근지역에는 한 씨와 같이 단독주택 부지를 보러온 사람들이 늘고 있다. 꽉 막힌 도심 아파트 생활에 염증을 느낀 직장인 및 주부들이 판교, 광교, 용인 등 외곽으로 하나둘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 필지에 두 가구의 주택을 짓는 '땅콩주택(Duplex Home)'이 인기를 얻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권석헌 판교단독주택가이드 대표는 "판교에 단독주택을 짓는데 총 10억~13억원 정도가 든다. 건축기술이 발달하면서 예전에 문제가 됐던 단열이나 보안 등의 측면도 강화됐다. 철근 콘크리트나 목조 등 구조에 대해서는 건축비 차이는 크지 않고, 내장재를 어떤 것을 쓰느냐로 가격차가 난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한씨가 판교신도시에 231㎡ 규모의 단독주택을 짓는다고 가정해보자. 땅값을 3.3㎡당 900만원으로 잡고 세금 및 중계수수료 등을 합치면 대략 6억5000만~6억7000만원선이다. 여기다 3.3㎡당 건축공사비 500만원을 잡고 부대공사비, 설계비 등을 포함하면 추가 건축비가 3억6000만~4억원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내외장재 가운데서는 돌이 관리하기도 쉽고 이용이 편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목재도 나무의 특성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다. 정원 조경, 주차장, 옥상정원 등 부대공사비용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할 부분이다.
단독주택 시공회사인 SK D&D 관계자는 "단독주택은 개별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같은 지역, 같은 평형의 주택이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일 수가 있다. 땅 모양에 따라서도 설계 등이 달라져 비용차이가 난다. 주변환경, 창 모양, 상하수도시설 등도 고려 대상이다"라며 "수요자들이 미리 대략적인 토지 및 자재 가격 등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단독주택은 아파트보다 집을 빨리 지을 수 있는 게 특징인데, 콘크리트로 지을 경우는 5~6개월, 목조 및 스틸하우스는 2~3개월이면 건축이 가능하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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