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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역사상 첫 여성 총리 탄생…탁신의 귀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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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락 친나왓.

잉락 친나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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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태국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

3일(현지시간) 실시된 태국 총선에서 탁신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 잉락 친나왓(44)이 과반수 의석을 얻으며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계에 진출한지 6주 만에 총리 자리를 꿰차게 됐다.
잉락 친나왓은 지난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으로 탁신의 대리인을 자처하며 태국 최대 야당인 푸어 타이당을 승리로 이끌었다.

잉락은 당선 직후 "태국을 위해 내세웠던 우리의 많은 과업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다른 당들과도 긴밀해 협의해 태국을 위한 정책을 이끌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아파싯 현 총리는 총선 종료 직후 방콕의 민주당 당사에서 "푸어타이당이 승리하고 민주당이 패배한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면서 "푸어타이당의 총리 후보인 잉락 친나왓이 태국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올라 차기 정부를 구성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태국 최대 야당인 푸어 타이당이 5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에서 과반인 263석을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아파싯 웨차치와 현 총리가 이끌고 있는 여당인 민주당은 161석을 얻는데 그쳤다.

잉락이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잉락의 오빠인 탁신 전 총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잉락을 통해 탁신의 정치가 귀환하는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탁신 전 총리는 선거가 끝난 뒤 여동생에게 총선 승리를 축하하는 전화 통화에서 "귀국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적절한 시점과 상황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가 끝난 뒤 태국군이 이를 받아들이느냐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보수적인 태국 정부군은 탁신과 잉락을 동일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잉락의 당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해왔다.

태국군은 군부의 쿠데타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지만 총선에 앞서 쁘라윳 육군사령관은 TV를 통해 "이전(탁신 총리의 승리)과 같은 선거 결과를 허락한다면 개혁은 얻을 수 없다"면서 잉락이 속한 푸어타이당에 반대한다는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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