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외한 15개 시도 전세가율 모두 줄어.. 지방시장 활황으로 매매가 상승이 원인
6일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09년 1월 52.3% 최저점을 찍은 이후 2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보면 지난 5월 대비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전세가율이 줄었다.
5대 광역시는 ▲부산 67.6% → 66.7% ▲대구 70.7% → 69.5% ▲광주 75% → 74.1% ▲대전 70.3% → 69.1% ▲울산 73% → 71.2% 등으로 하락했다. 기타 지방은 충북이 지난 5월 68.7%에서 6월 66.5%로 전달 대비 가장 크게 줄었고 이어 ▲전남 68.3% → 66.8% ▲충남 64.1% → 62.8 ▲강원 64% → 62.7% ▲경남 65.1% → 64.1% ▲경북 72.4% → 71.5% 등의 순이다.
수도권의 전세가율도 6월 들어 처음 하락했다.
경기도는 지난 2009년 2월 40.6%로 최저점을 찍고 반등한 뒤 지난 5월 67.7%에서 6월(28개월만) 66.4%로 줄었다. 인천도 2009년 1월 42%에서 지난 5월까지 48.9%로 올랐다가 6월(29개월만) 48.2%로 낮아졌다.
반면 서울의 전세가율은 2009년 2월 38.3% 이후 29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6월 현재 서울의 전세가율은 47.4%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0.1%, 6월 -0.1%로 2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올해 0.4% 오르는데 그쳤으나 전셋값은 올해 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6.7%가 올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국적으로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방의 경우 그동안 전셋값이 너무 올라 이에 부담을 느낀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을 하는 시기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은 최근 2~3년간 신규 주택 물량 부족과 공공기관 이전, 대덕지구 발표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나오면서 매매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매매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문소정 기자 moon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